
아무리 자전거라지만 국토 종주하듯 주말마다 몇백 킬로를 이동할 순 없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곳까지 나를 데려다 줄 조력자가 필요하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바이크를 싣고 갈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젊을 때나 가능한 일인 거 같다
50에 접어들면서 목적지에서도 자전거 여행을 할 건데 미리부터 힘을 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그 기다 자동차 여행이 주는 재미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기에...^^
조금 늦게 일어나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자동차 여행이 나는 좋다
잠시 이 녀석을 소개해보자
2011년식 3세대 렉서스 RX350 모델이다
오랜 동반자이자 속 썩이지 않는 효자다 물론 반일감정의 희생물이 되어서 어디 가서 자랑할만한 차는 아니다
조용하고 고장 없고 할아버지 운전하면서 타기 아주 좋은 차다
이 녀석을 가져오기 전 베라크루스라는 현대의 SUV를 구매하려 했지만 디젤을 오래 탔던 나에게 좋지 못하고 냄새나고 애를 많이 썩이던 전차의 기억 때문에 휘발유를 고집하게 되었고 어찌어찌 중고로 나온 저 녀석이 내 눈에 들어와서 가져오게 되었다 휘발유차가 가격도 싸고 정비면이나 고장으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물론 연비는 똥망이지만...
타브랜드 독일차 국산차 중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차다
장거리 운전에 피로도가 상당히 낮은 차이기도 해서 멀리 갈 때는 이 녀석의 키를 항상 챙긴다
고향이 저 남쪽 경남 마산인지라 고향방문 몇 번에 알게 된 사실이다 편하구나 마산에서 경기도 광주까지 휴게 소한 번안 들리고 바로 집까지 온 적도 있다
특이 이차만 타면 집사람은 항상 잔다 ㅎㅎㅎ고맙게도
물론 단점도 존재하지만 50 나이에 스포츠 드라이빙이니 뭐니는 개나 줘버렸고 이제는 할아버지 운전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차는 딱이다 왜 렉서스 차주들이 어르신들인지 이해가 간다 씁쓸하게도...ㅠㅠ
자전거 여행을 떠날 때는 되도록 혼자 가려한다 집사람은 자전거를 오래 못 탄다 같이 가면 걸리적거릴 뿐...
그런 렉서스에 자전거를 거치가 아닌 뒷좌석을 다 눕히고 싣고 출발한다 (거치한 자전거는 소음유발 연비 저하에 주범인지라)
그리고 혼자 다니는 여행이 주는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듣고 싶은 헤비메탈을 맘껏 틀고 소리쳐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다
목적지는 기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잠시 휴게소에서 눈을 붙여도 여유가 있다
계획 없는 계획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아주 즐겁다
자전거와 자동차 여행은 한마디로 철책선 안에서의 막막한 군생활에서 오랜 기다림 속에 찾아오는 달콤한 일병 휴가 같은 거란 생각이 든다
요즘 나의 흔적들을 기록해줄 영상장비를 구매하려고 알아보고 있다
유튜브에나 아님 나의 개인 소장품으로라도 기억을 남기려 한다
준비 철저히 해서 영상으로 남겨
혹여나 그곳을 검색했을 때 나의 영상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봄이 시작된다면 나의 자출 브이로그를 한번 올려 볼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다
나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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